문 31. 제가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책을 읽으면 요새 잘 따라 해요. 아직 교재는 천천히 차근차근 하려고 일주일 됐지만 1단계 4권 끝마쳤어요. 책은 잘 읽으면서 ‘나너니 노누느’ ‘마머미 모무므’를 벽에 붙여줬어요. 그랬더니 어제는 알았던 것을 “엄마, 뭐지?”하고 되묻기를 하네요. 제 방법이 잘 된 건지 궁금해서요.
답 엄마의 바람은 아이가 글자를 빨리 알았으면 하시겠지만 아이는 노래, 이야기, 그림, 놀이 같은 것을 좋아해요. 나, 너, 니, 노, 누, 느 이런 낱자는 글자 빨리 만들기 시합으로 하시고, 뜻이 있는 문장을 큰 글씨로 벽에 붙여서 문자 환경을 만들어주었다면 즐겁게 책 읽기도 되고 차츰 낱자도 알게 될 텐데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