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38. 글씨를 안보고 동화를 따라 읽어요.

 7살 아들인데, 교재를 받아서 하루에 2장씩 하고 있어요. 아이에게 무슨 글자인지 확인하지 않고CD를 여러 번 들려주고 교재에 나와 있는 대로 하고 노래를 부르니 재미있어합니다. 가르치는 저도 흥이 나구요. 그런데 자기 전에 항상 책을 읽어주어서인지 자기 전에 항상 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때론 혼자서 그림만이라도 휙휙 보기도 하구요. 이제 슬슬 책을 엄마가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하루에 한쪽이라도 읽자 하고선 손가락을 짚어가면서 엄마 읽는 거 따라 읽게 하는데...ㅠㅠ 글자를 안보네요. 글자를 보지 않고 따라 읽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답 엄마의 바람은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글씨를 보아주었으면 하는 것이고, 아이가 하고픈 것은 아는 것을 쉽고 재미있게 하며 놀고 싶은 것이겠지요. 이제 받침 없는 문장을 겨우 배우고 있는데 동화책을 읽게 하는 것은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재미도 없겠지요. 알지도 못하고 재미없는 것을 아이에게 강요하면 아이는 책을 싫어하게 돼요. 아이가 한글을 알아도 엄마가 동화를 구연해주는 것이 훨씬 재미있어요.

 한글공부와 동화책 읽어주기를 결부시키지 마셔요. 동화책을 짚어가며 억지로 읽게 하는 노력으로 아이눈 한글의 진도를 조금 더 빨리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7살이니 엄마가 이야기 하면 알아들을 거예요.내년에 초등학교에 가면 알림장과 받아쓰기를 해야 하니 학습량을 하루 2장에서 3장으로 늘이고 복습을 꾸준히 하면 2달 정도면 한글 읽기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